강남 역삼 신상 소고기 맛집 추천

역삼역 근처 새로 오픈한 소고기집, 고끌림 2호점

논현 고끌림에 이어 최근 역삼에도 고끌림 2호점이 생겼습니다. 팀원들과 점심 먹으러 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신상 소고기집이에요. 고끌림은 소고기집인데 메뉴가 간단합니다. 갈비살, 토시살, 껍데기 3부위만 판매하며, 무엇보다도 된장술밥이 있다는 게 아주 마음에 들었지요. 내돈내산 솔직방문 후기를 지금부터 남겨 보겠습니다.

고급진 인테리어와 맛도 서비스도 만족(feat. 직접 구워 주는 서비스)

고끌림은 '고기가 끌리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고기집이에요. 사실 방금 사진 업데이트하면서 알게 된 사실ㅎㅎ

퇴근 후 방문 예정이라 혹시 몰라 전화 예약을 하고 방문하였지만, 예약이 누락되어 약 10-20분 정도는 기다렸던 것 같네요.그래도 배가 고팠던지라 팀원들과 밖에서 열심히 기다렸습니다. 그래도 일찍 온 몇몇 테이블이 있어서 오래 기다리지 않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사실 저는 메뉴는 제대로 보지 않았지만, 팀원 중 한 분이 '된장술밥'이 있다고 해서 고민없이 바로 여기를 택했어요ㅎㅎ

된장술밥 너무 맛있잖아요......ㅎㅎ

들어가서 메뉴판을 보니 갈비살, 토시살, 껍데기 이렇게 3부위만 판매하고 그 외 된장술밥, 김치술밥, 냉면 등 사이드 메뉴들이 있었습니다. 갈비살과 토시살은 150g에 18,000원이어서 가격이 싼 편은 아니였습니다. 저희는 갈비살 1인분과 토시살 1인분 그리고 된장술밥과 계란찜을 주문했습니다.

역시 150g이어서 양이 많지는 않더라고요. 여기는 직원분들이 직접 고기를 구워주시는데 토시살 먼저 구워주신 후에 갈비살을 구워 주셨어요. 토시살 먹기 전에는 사진을 찍었지만, 먹다 보니 갈비살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심지어 추가로 각 1인분씩 더 주문했는데, 잊지 말고 찍어야지 했는데, 먹는데 정신 팔려 결국 또 깜박했다능....ㅎㅎ

개인적으로 갈비살과 토시살 중 무엇이 더 맛있었냐고 물어보신다면, 저는 갈비살이 더 부드럽기 때문에 갈비살에 한 표를 슬쩍 줄 겁니다.

고끌림 계란찜은 위에 날치알도 얹어 줍니다. 고기도 부드럽고 맛있는데 계란찜 진짜 맛있어요. 날치알이랑 같이 먹으니까 순식간에 계란찜 세 명에서 흡입해서 사라졌습니다.

제가 안쪽에 앉아서 멀리서 팔 뻗고 사진 찍느라 사진이 좀 그렇긴 한데, 진짜 맛있어요. 밥 따로 추가 안 하셔도 됩니다. 고기와 된장술밥만 있으면 야무진 한 끼가 됩니다. 저만 다른 팀원 분들보다 세 번은 더 퍼 먹은 것 같은데요. 역시 된장술밥......

갈비살, 토시살만 각 2인분씩 먹고 아쉬우니 마무리로 껍데기 1인분을 주문했습니다. 껍데기에 약간 양념이 베어서 나오더라고요. 아니 근데 진짜 쫄깃쫄깃하고 부드러워서 더 맛있었어요. 고끌림 껍데기는 1인분에 150g 나오는데 8,000원입니다.

갈비살과 껍데기만 먹으러 또 가고 싶네요.

여기서 먹는 동안 직원 분들의 친절한 서비스때문에도 만족했는데, 마지막에 디저트로 붕어사시미(붕어싸만코)를 주시더라고요. 와사비와 딸기잼을 곁들여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하시는데 아이스크림에 와사비는..... 저는 좀 그래서 열심히 아이스크림만 먹었습니다. 이 날 배터지게 먹었네요. 붕어사시미라는 디저트 이름도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저렇게 잘 썰려 나온 것도 재미있었어요.

물론, 처음에 예약 누락으로 약간의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직원 분들의 친절한 서비스로 기분이 1차 좋았고, 맛있고 마지막 디저트까지 센스있게 챙겨 주시니 기분 좋은 회식이었습니다. 가격은 있어서 내돈내산 할 거면 월급날에 가서 먹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고끌림의 단점은 신상 고기집이라 내부 시설은 엄청 깔끔한데 화장실이 좀 별로였습니다. 이 부분 감안하시고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화장실 갔다 놀랐네요....ㄷㄷ

그래도 화장실 빼면 저는 다 만족했습니다!! 근처 회식하실 일이 있거나 저녁 약속으로 반주하기 좋은 곳 같으니 맛집으로 추천합니다!!